정동영 "군대 간 두 아들 보고싶어 죽겠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24 13:39

[대선주자 알아보기-2]아내에게 하고픈 말 "미안하다, 사랑한다"

편집자주 | 정치인도, 대선주자도 모두 '인간'이다. 코 흘리던 아이 때도 있고 반항을 꿈꿨던 학창시절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추억'은 그다지 '공유'되고 있지 않다. 그들의 '과거 행적'은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따분한' 정책을 놓고 공방이 이뤄지지만 '그들이 누구인지'라는 기본 전제는 생략되곤 한다. 그들은 이 역시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유력 대선주자들이 스스로 밝힌 인간적 문답을 토대로 각자의 과거와 오늘을 정리해봤다. 각 주자들의 홈페이지에서 참고했다.

어디 한 군데 흠 없을 것같은 '얼짱' 연예인을 보면 "저 사람도 화장실을 갈까"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들 또한 보통 사람. 그걸 알고나면 괜히 더 끌리기도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인 정동영 전 장관. 유명 방송인 출신에, 가는 곳마다 '여성팬'이 모여드는 스타 정치인이다. 그러나 그의 '부정'(父情)은 여느 아버지와 다를 바 없었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100문100답에 보면 가장 기다려지는 날이 "두 아들 제대하는 날"이다. '대통령 당선'이나 '한반도 평화협정'일 거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아들만 둘 있는 정 후보. 큰 아들은 해병대에 자원입대했고 둘째는 육군에 복무중이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얼 할 거냐고 묻자 "군에 간 두 아들 면회가겠다"고 답한다.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 역시 "두 아들"이다.

정 후보의 애틋한 '부정'은 부친을 일찍 여읜 경험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를 잃은 게 17살때. 살면서 가장 마음아팠던 일로 기억하고 있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못해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

'인간 정동영'은 매사에 진지하고 솔직한 편이다. "얼굴에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단점"이라고 인정했다. 몇 차례 TV토론에서 이 점은 증명됐다.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정직함, 성실함, 그리고 인간관계다. 상대방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혐오감을 느낀다고.

화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말할 때 몸짓이 커지고 연설이 원하는대로 안되면 귀를 만지는 습관이 있다.

국사학과를 전공한 정 후보의 어릴 때 꿈은 역사학자. 다시 태어나도 역사학자가 되고싶단다. 배워보고싶은 것은 피아노. 부인 민혜경씨가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학원도 운영했었다.

생년월일=1953년7월27일(휴전협정체결일)

장점=매사에 긍정적이다

단점=감정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서 숨길 수가 없다

성형수술을 한다면=굳이 하라면 키 크는 수술(정 후보 키는 170㎝)

가장 즐거웠던 때=잠시 실연했던 첫사랑 여인과 다시 만나 결혼했을 때


가장 후회했던 때=어머니 생전에 잘 해드리지 못한 것

내가 보기에 나는 괜찮은 사람?=이 정도면 괜찮지않나

스스로 가장 멋있어보일 때=아내와 결혼하려고 회사(MBC)에 사표냈을 때(장인께서 기자란 직업을 안좋아하셨다)

아내에게 하고싶은 말=미안하다, 사랑한다

스트레스 해소법은=등산

길에서 1억원을 주웠다면=마음 졸이지 않고 바로 경찰서에 갖다준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군대 간 두 아들 면회가야지

오래된 애장품=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휘호

좋아하는 영어단어=dream(꿈)

좋아하는 책=우상과 이성(이영희)

애창곡=양희은의 '아침이슬'

존경하는 인물=백범 김구, 정약용

지금까지 솔직했나=100% 솔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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