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난 뒤 우리증시 오를까? 내릴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25 10:15
추석연휴가 끝난 뒤 우리증시의 향배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확신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시간이 갈수록 물가상승 부담 등이 다시 주가를 괴롭힐 것이라는 어두운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이 끝난 뒤 미국 경기지표와 중국 긴축경제 확대 여부 등을 예의 주시하며 3분기 실적발표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긍정론자들은 추석연휴가 끝난 뒤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보고 있다. 3분기 기업실적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주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이후 당분간은 글로벌증시의 영향이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가 내달 중순부터 실적시즌을 맡으며 상승탄력이 커질 수 있다"며 "10월중에 코스피지수 2000 돌파가 이뤄질 수 있고 연말로 갈수록 전고점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증시가 FTSE 선진국지수 편입에는 실패했지만 주가수익비율 14배는 무난히 받을 수 있고 연내에 전고점을 추월해 203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석이후 우리증시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추석 이후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늘어나며 지수가 반짝 상승세를 탈 수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힘든 고비점을 맞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추석이 끝난 뒤 당장은 유동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지수가 좋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 고용지표 불안과 물가 상승 부담 등으로 큰 흐름은 우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이후 우리증시가 선방한다면 1950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이보다는 글로벌증시가 동반 부담을 느끼며 1850선까지 다시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굳이 추격매수를 하기보다는 지수가 오를 때마다 차익실현을 하며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말로 갈수록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지수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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