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CDM설비 수출, 연400억 수익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7.09.21 15:55

에코프론티어ㆍ울산화학ㆍ英CCC 공동투자, 20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서 준공

국내 자본, 국내 기술이 처음으로 지구 온난화 수혜 산업으로 꼽히는 탄소저감사업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 사업의 수익은 연간 4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속가능투자전문사 ㈜에코프론티어는 21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의 프레온가스제조회사인 ㈜차이나플루오로테크놀로지(CFT)에서 국내 첫 해외CDM(청정개발체제)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명 폴라프로젝트(Polar Project)라고 불리는 이 사업에는 국내기업 중 에코프론티어와 ㈜울산화학, 영국의 클라이밋체인지캐피탈(CCC)이 공동투자했다. CCC는 세계 최대 탄소펀드운용사다. 시공은 국내사인 ㈜테크윈이 맡았다.

이 사업은 에어콘 만들 때 나오는 온실가스를 소각해 탄소배출권(CERs)을 얻는다. 중국 CFT 사업장에서 에어콘 냉매인 HCFC22 생산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23)를 소각시키는 것이다.

HFC23의 지구온난화지수는 1만1700으로, 이산화탄소보다 1만1700배 높다. 이에 따라 폴라프로젝트는 2014년 9월까지 연간 424만8092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획득한 CERs을 현재 시세대로 톤당 1만원선으로 계산해도 수익은 연간 약 4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은 주가처럼 변동성이 높아 가격이 1만원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2만원 이상 오르기도 한다.

에코프론티어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14일 유엔에 CDM사업으로 정식 등록됐다"며 "매년 유엔 검증을 거쳐 CERs를 2014년까지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은 중국 제남시에서 가장 큰 CDM 사업"이라며 "온실가스 저감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에코프론티어는 지난해 12월 CFT가 발주한 HFC23 저감 CDM 사업을 수주해 EPC(기술제공 및 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한 바 있다.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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