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절반의 복귀..鄭 李 미묘한 입장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09.21 14:16
손학규 대통합신당 경선후보가 칩거를 끝내고 경선복귀 선언한 데 대해 정동영·이해찬 후보 진영은 한목소리로 "환영한다"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특히 손 후보가 선거캠프를 해체하고 "국민 속으로"를 선언하는 등 '복귀한 것도 안한 것도 아닌' 상황을 연출하면서 그 파장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동영 후보는 이른바 '투트랙' 대응에 나선다. '겸손 모드'를 기본으로 하되 '조직동원설' '당권거래설' 등 다른 후보들의 공세에는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

일단 정 후보측은 손 후보의 경선 사퇴 시나리오를 '최악의 상황'으로 받아들였던만큼 손 후보 복귀선언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동시에 대응책 마련도 소홀히 하지않겠다는 방침이다. 손 후보가 칩거와 그 이후 기자회견 과정에서 사실상 정 후보측을 '구태정치'라며 정면 겨냥했기 때문. 또 손 후보가 TV토론을 연이어 거부한 것을 문제삼고 나섰다.

21일 정 후보는 직접 나서 "정동영의 정치는 서포터스 정치, 자발적인 지지자의 정치"라며 "정치의 새로운 흐름과 변화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자신을 포함한 후보 3사람의 회동을 제안하고 "진짜 구태정치가 뭔지 토론할 뜻이 있다"며 치고 나갔다.


노웅래 대변인은 "부산 토론회(21일)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여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해찬 후보진영에선 정동영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손 후보 '일탈'의 원인을 정 후보가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것. 이후 경선을 이해찬·정동영 양자구도로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손 후보가 경선 복귀를 선언한 것은 다행"이라며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조직선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하다"고 정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특히 "(동원선거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는데 이는 밝혀져야 한다"며 "아울러 당은 선거인단 모집 시 마감시간을 넘겨 부정 접수한 것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해 진상을 빨리 밝혀야 한다"고 정 후보 측을 겨냥했다.

양승조 대변인은 '정 후보와 각을 세운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의혹의 출발이 정 후보 진영에 있으므로 당의 조사와 별개로 (정 후보) 스스로도 진실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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