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한진투자자, 추석맞이 대박(?)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7.09.21 14:18

STX팬오션 '上'에 계열사 부각…한진 투자자는 15%넘는 수익

추석 연휴를 앞두고 STX그룹 계열사와 한진의 일부 투자자가 예상 밖의 대박 선물을 받았다.

STX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이 상장 첫날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동반 상승하고 있다.

STX팬오션은 상장 첫날인 21일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STX팬오션의 거래량은 1억1280여만주로 상한가 매수잔량도 3498만주에 달하고 있다.

또 폭주하는 주문으로 오전 9시30분 전후 주문을 내고 체결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다.

STX팬오션의 화려한 등장으로 해당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STX조선, STX엔진도 동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분 가치 등이 부각되면서 STX조선은 1.9%, STX엔진은 3.3% 오르고 있다. 또 STX조선과 STX엔진을 각각 35%, 26% 갖고 있는 STX도 7.9% 상승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STX팬오션은 국내 최대, 선대운용 기준 세계 5위의 벌크선사"라면서 "건화물 해운 시장이 역대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어 대규모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진의 일부 투자자는 이날 몇분여만에 15%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한진은 이날 오전 9시46분 당시 하한가 근처인 4만4550원까지 하락했었다 1 ~ 2분뒤 다시 상승 흐름으로 반전했다. 오후 1시57분 현재로는 3.83% 오른 5만4200원을 기록 중이다. 당시 주가가 속락하면서 1만3000여주가 체결됐고 이 물량을 받아낸 투자자들은 단숨에 15 ~ 20%의 수익율이 가능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시 시가 매도 주문을 낸 곳에서 매도물량을 잘못 넣어 단숨에 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의 지주사 재편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진을 그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은 "한진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면 순환출자가 해소돼 소유구조가 단순화되고, 주요계열사들이 지배주주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자금을 더이상 투입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한진을 분할해 지주회사를 만들고 대한항공을 자회사로 편입, 대한항공이 보유한 자회사들을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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