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기후변화, 인류생존 걸린 문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09.21 13:29

선-후진국 협력, 한국도 전향적 접근필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장래가 걸린 문제"라며 선진국과 후진국이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총장은 이날 뉴욕주재 한국 특파원단과 총장 관저에서 처음으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유엔총회 기간중인 24일 열리는 기후변화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한국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반총장은 지난해 말 이후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유엔에서 이를 논의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12월 발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실질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 개발을 과제로 둔) 개도국의 입장을 반영, 선진국의 경험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도 이제 어느면에서 보더라도 세계 10대 강국에 해당되는 만큼, 개도국의 입장에서 벗어나 이에 상응하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총장은 특히 "그동안 기후변화 논의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24일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진전이라고 본다"며 미국 주최로 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회의가 유엔과 보완적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총장은 "2012년 교토의정서가 만료되기 전에 이를 대체할 국제점 프레임워크를 만드는게 목표"라며 기후변화 대책을 최대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반총장은 "노무현대통령이 역사적인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체제가 평화협정으로 조속히 전환되는게 남북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반총장은 평가했다.

끝으로 반총장은 "취임 이후 한국 정부와 국민이 성원해준게 큰 힘이 됐으며, 국제사회도 한국적인 경험과 저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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