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원장 "부동산PF 문제 없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07.09.21 11:10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 대해 "건전성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 "시장 불안 심리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묻는 질문에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로 걱정하는데 우리는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부동산 대출과 PF 대출을 관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하면서 다만 "시장불안 심리가 문제인데 심리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나 언론이나 이 부분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 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한데 건전성에서 큰 문제가 없고 또 선제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재정경제부는 전날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지방 건설업체 부도 사태 등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까지 민간 미분양 주택 2만5000채를 매입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7일 대구, 대전, 충청의 11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한데 이은 2차 조치다.


이와 관련,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충분한지 여부는 앞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3차 조치도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제 막 2차 조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추가 조치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2차 조치로 지방 건설업체의 부실 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참여정부 들어 국가채무가 많이 늘어났다는 지적에 대해 권 부총리는 "이번부터 국가채무관리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돼 있다"며 "채무관리 계획을 철저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남편, 술먹고 성매매"…법륜스님에 역대급 고민 털어논 워킹맘
  2. 2 "보고싶엉" 차두리, 동시 교제 부인하더니…피소 여성에 보낸 카톡
  3. 3 붕대 뒹구는 '강남 모녀 피살' 현장…"무서워 출근 못해" 주민 공포[르포]
  4. 4 김호중 극성팬, 임영웅까지 비난…"동기 구속됐는데 공연하냐"
  5. 5 [단독]강남 한복판 6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모녀 모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