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으로 조정은 마무리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2007.09.21 09:11

[이윤학의 시황분석]단기 상승추세 진입 가능성 높다

코스피가 한달 반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7월말 이후 8월 중순까지 단기간에 19% 이상 하락한 후 다시 한달 만에 16%가 상승하며 19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이미 9월초에 1900선 회복에 대한 시도가 수 차례 있었지만 재차 조정을 받으며 1900p선은 의미있는 저항선으로 자리 잡았었으나, 단기 저항선을 극복했다.

Technical 분석 측면에서 1900p 회복에 대해 몇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첫째, 중요한 매물대를 통과해 향후 안정적인 시장흐름이 진행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6월 이후 매물대 분석을 보면 1820~1900 사이에 전체 매물중 33%, 즉 1/3이 포진돼 있었으나 최근 1개월간의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이 수준을 극복해 매물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둘째, 2000년 이후 급락과정 분석에서 보았듯이 일정한 가격조정과 기간조정을 거의 충족했다는 점이다. 즉, 과거 10% 이상 급락한 여섯번 사례의 평균적인 가격조정(25일간 18.4%의 가격조정)을 이번 조정에서도 충족했고, (14일 만에 19.3% 조정) 저점을 확인한 후 평균 25일간의 횡보 기간조정을 거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거의 유사하게 23일간 바닥을 확인하는 조정국면이 진행됐다.

셋째, 기술적으로 판단하는 단기(1~3개월)추세전환시그널 중 상당수가 발생해 단기 하락전환한 이후 약 1개월 여만에 단기 상승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넷째, 수급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실질적으로 시장매수에너지가 호전되고, 침체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19일 상승으로 기술적 관점에서 단기(1~3개월) 상승추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당사가 제시하고 있는 단기 상승추세에 대한 기술적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 주가, 5일, 20일선의 정배열과 20일선의 상승세
② 거래량, 5일, 20일 거래량의 정배열과 20일 거래량의 증가세
③ 일간 MACD의 0선 상향돌파

④ DMI 매수시그널과 ADX의 추세반전
⑤ 일간 일목균형표상에서 주가의 구름대 상향돌파

이 중에서 MACD곡선의 0선 상향돌파는 이미 지난주 초에 충족했으며, 주가 정배열 기준도 이번주초에 충족했다. 특히 전일 상승으로 일목균형표상의 구름대 상향돌파가 구름대의 교차시점에 이루어져 단기 상승추세로의 전환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다만 아직 거래량기준과 DMI+ADX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지수가 1900선에 안착할 경우 이번주 중이라도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시장순매수에너지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Net-Buying Power가 지난주부터 양전환해 매수에너지가 매도에너지를 압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급Matrix상 코스피는 침체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Technical 측면에서의 변화는 지난주 이동평균선이 수렴돼 변동성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당부분 감지가 됐으며, 우호적인 수급구도가 글로벌 모멘텀을 활용하여 주가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볼 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7월말 수준으로 코스피가 회복되는 데에는 1차적인 저항권역의 돌파가필수적이다. 즉 7월말 하락돌파갭이 발생한 1930~1960의 추세상 불연속구간에서 저항돌파가 첫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난 8월 저점이 올해 하반기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적인 추세전환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지고 있으나, 1900대 중반의 강력한 저항권역의 존재로 7월말 이전 상승추세로의 회복에는 일정기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