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국부펀드가 美 사모펀드의 돈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9.21 08:48

아부다비, 칼라일 지분 7.5% 인수

미국 최대 사모펀드그룹인 칼라일이 지분 7.5%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영 투자회사에 매각키로 20일 합의했다.

칼라일은 7.5%를 아부다비의 무바달라에 13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무바달라는 칼라일 외에도 리비아 석유회사와 이탈리아 페라리 등에 투자한 국영 투자회사다.

사모펀드가 이머징마켓 국가의 금융기관이나 국부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는 최근 부쩍 잦아졌다.

지난 5월에는 블랙스톤이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 10%를 중국개발은행에 매각하고, 사모펀드인 아폴로매니지먼트는 7월 지분 일부를 아부다비의 또 다른 국영투자회사에 매각했다.


사모펀드들이 중국이나 중동의 국부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의 성격이 짙다. 특히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자금을 유치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도 매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칼라일 공동 설립자인 데이브드 루빈스타인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계약으로 칼라일의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MSNBC는 미 정부와 의회가 칼라일의 이번 계약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