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아있는 투자자들은 결정해야 한다. 주식을 좀 더 살 것인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현금으로 바꿀 것인가. 대체적으로 추석에 쓸 돈이 필요하고 긴 연휴가 불안하기 때문에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과거 추석 연휴 전후의 주가 흐름을 보면 대체로 연휴전후 시장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연휴전 소비증가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로 증시의 매수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교적 긴 연휴 기간동안 주식을 가지고 가기보다는 일단 정리해 놓고 연휴 이후의 시장흐름에 주목하자는 투자전략이 많이 활용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누군가는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추석에도 주요 변수들은 챙겨야 한다. 게다가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바로 월말이자 분기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우증권이 비교적 정리를 잘 해놓았다. 이경수 연구원의 정리다.
△미국 경제 지표 결과 : 9월 소비자기대지수(25일,현지시간 기준), 8월 기존주택매매(26일), 8월 내구재주문(26일)은 주요 경제지표 중 반드시 챙겨야 한다. 이들 지표는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 위기의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8월과 9월의 동향을 반영한 결과다.
△해외증시 동향 : 해외 변수는 연휴 이후 초반 우리 증시에 반영될 것이다. 미국 증시의 경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라진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경제지표를 어떻게 반영할 지가 관심꺼리다. 중국의 경우 10월 중순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강세가 지속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일단 중국 정책 스탠스는 '긴축'이 아닌 과열 방지이기 때문에 특별한 정책적 방향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주요 가격 변수 동향 : 사상 최고치 행진중인 유가를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금리 인하가 남긴 숙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다. 유가가 새로운 라운드 넘버를 위협하게 된다면 투자심리는 재차 위축될 수 있어 추가 유가 상승은 경계변수다.
투자할 때 쉼은 없다.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 팔지 결정해야 하고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 주식을 살지 끊임없이 결정해야 한다. 매매타이밍 뿐만 아니라 자산배분에도 마찬가지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의 전망이 나쁘다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휴기간 긴 호흡으로 뒤를 돌아보고 새롭게 미래를 전망할 여유(?)를 찾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