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인플레이션 예의 주시" 재강조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09.21 01:24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일 금리인하로 인한 달러약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인플레이션 억제는 연준의 최대 고려사항이며, 물가상승률은 최근 2%이하로 유지돼 왔다"고 전제 "연준은 금리인하로 인하 달러약세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월가가 환호한데서 보듯 연준의 금리인하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수 있다며 '모럴해저드'를 방지할 대책에 대해 추궁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과거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한 것이 주택시장 혼란의 원인이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앙은행의 정책이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장기금리 하락은 미국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 "모기지 상환 불이행과 주택차압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가격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데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를 재조정하는 초기 단계에 있어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또 "최근 금융 시장의 동요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대시켰다"며 "금융 시장 불안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인플레이션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면 행동에 나설 것(act as needed)"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최근 신용 시장과 금융 시장의 동요를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강건하다"며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모기지 매입 한도 증액 허용에 대해 "의회가 모기지 매입 한도 증액을 허용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임시적인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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