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운하로 진정한 균형발전할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20 18:25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20일 "한반도 대운하로 내륙을 연안과 같이 발전시킬 수 있고 이것이 진정한 균형발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방송연설을 통해 "운하는 내륙지역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가 첫 TV 연설의 화두로 '대운하' 공약을 들고 나옴에 따라 당안팎의 논란에도 불구,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대운하의 친환경성과 효용을 설명하는 데 방송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대운하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우선 "네덜란드나 독일이나 벨기에나 미국에서나 운하는 오히려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환경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운하는 물을 풍부하게 보존할 수 있다. 물이 많으면 맑아진다"며 "유럽도 그래서(운하의 친환경성 때문에) 운하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 건설에 드는 14조원 예산은 정부 예산을 전혀 쓰지 않는 민자사업"이라며 "집권하면 국내외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하여금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가 7% 성장을 다시 이루려면 무엇보다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도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경제권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레저도시, 혁신도시, 이런 저런 명목의 신도시만 잔뜩 만드는 방식으로도 안 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책공약들인 "한반도 대운하, 과학비지니스 도시, 새만금 (목적 재검토) 등이 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리더는 장보고 같은, 광개토대왕과 같은 강력한 글로벌 리더라고 할 수 있다"며 "국정 실패세력을 국가발전세력으로 바꾸어야 한다. 산업화시대도 민주화시대도 뛰어넘는 '2008년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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