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9% 상승한 1.400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027달러까지 올랐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18일 사상 최고인 1.3988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달러 약세는 달러(4.75%)와 유로(4.0%)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달러 '팔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35% 하락한 115.74엔에 달하는 등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엔화는 달러당 116.10엔에 거래됐었다.
ABN 암로의 그레그 깁스 스트래지스트는 "미 달러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달러/유로 환율은 1.4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가치는 다른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9% 빠진 92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루피화에 대해서는 9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루피/달러 환율은 뭄바이 환시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28분 현재 0.8% 하락한 39.90루피를 기록, 1998년 5월14일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주택 시장 침체를 이유로 10월 금리 회의에서 금리를 0.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는 이미 이 같은 관측이 반영돼 있다. 금리 선물 거래의 약 80%는 연준이 금리를 0.25bp 추가 인하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쿄-미스비시 UFJ 은행의 하야시 테수히사 수석 통화 트레이더는 "연준은 4.5%까지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달러 매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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