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신기록 행진(상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09.20 16:10

달러/유로 사상 처음 1.4달러 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대폭 인하한 이후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달러는 유로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1.4달러를 넘어섰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1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49% 상승한 1.400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한때 1.4027달러까지 올랐었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18일 사상 최고인 1.3988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달러 약세는 달러(4.75%)와 유로(4.0%)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달러 '팔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0.35% 하락한 115.74엔에 달하는 등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엔화는 달러당 116.10엔에 거래됐었다.

ABN 암로의 그레그 깁스 스트래지스트는 "미 달러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연말 달러/유로 환율은 1.4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가치는 다른 아시아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9% 빠진 92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루피화에 대해서는 9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루피/달러 환율은 뭄바이 환시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28분 현재 0.8% 하락한 39.90루피를 기록, 1998년 5월14일 이후 최저로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이 주택 시장 침체를 이유로 10월 금리 회의에서 금리를 0.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는 이미 이 같은 관측이 반영돼 있다. 금리 선물 거래의 약 80%는 연준이 금리를 0.25bp 추가 인하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쿄-미스비시 UFJ 은행의 하야시 테수히사 수석 통화 트레이더는 "연준은 4.5%까지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달러 매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