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EU 21세기 굳건한 파트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09.20 12:29

21세기 새 한-EU 관계 선언 발표...한-EU FTA 체결 적극 지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0일 "한국과 유럽연합(EU)은 경직된 이념의 틀을 벗고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21세기 굳건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은 EU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활력소가 될 각오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EU와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은 '21세기 새 한-EU 관계 선언'을 발표하고 한-EU 상생 협력을 위한 5대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우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EU의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면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가 원만하게 체결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한국 입장에서 FTA 체결은 수출시장의 다변화, 한국경제의 체질강화, 균형발전이라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EU에게도 FTA 체결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EU 국가들의 국내 투자환경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EU의 대한국투자의 절대 액수는 아직 미미하다"며 "실질적 투자를 어렵게 만든 요인들을 찾아 해소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환경, 에너지, 긴급구호, 테러 분야 등 21세기 새로운 글로벌 아젠다들에 대해서도 EU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환경과 에너지 분야에 있어 EU와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테러 분야 등 유럽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EU와 문화 및 교육 교류를 통해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EU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이후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북한의 비핵화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북핵 포기 후 EU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의 예방외교와 갈등관리 경험, 재원은 '북한 재건' 과정에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칼 요한 하그만 주한EU상의 회장, 장 자크 그로아 주한EU상의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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