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펀드, 서브프라임도 비껴갔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09.20 12:00
적립식펀드가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부실로 인한 '대형 악재'속에서도 꿋꿋한 자금 유입세를 보였다.

2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월말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전달대비 2조9794억원 증가한 41조2079억원을 기록했다. 적립식펀드 잔액은 30조원을 돌파한 지 5개월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적립식펀드는 주식형이 판매액 증가분의 98.3%를 차지해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증시 전망을 반영했다.

전체 펀드 계좌는 1개월전보다 100만 계좌 이상 늘어나 1855만 계좌를 기록했으며, 적립식 펀드 계좌는 전체 계좌 증가분의 72.8%를 차지해 1162만 계좌에 달했다.

전체 판매잔액 중 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8월말 현재 30.7%에 불과했지만 전체 1855만 펀드 계좌 중 주식형이 1231만 계좌로 전체에서 3분의2를 차지했다.

적립식펀드 가운데 주식형은 84.9%로 소액적립식 투자 대부분이 주식형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의 경우 혼합형·채권형펀드에 비해 설정잔액이 적었지만 전체 계좌 가운데 주식형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이 여전히 적립식펀드 판매를 주도했다. 8월말 은행권의 적립식펀드 판매잔액 규모는 30조9630억원으로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액에서 75.14%를 차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8월 한달새 8362억원 늘어나 월별 적립식 판매규모 증가액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3694억원), 신한은행(2790억원) 순으로 증가했으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적립식 증가분의 49.83%를 차지했다.

SC제일은행은 총판매잔액 대비 적립식 판매비중이 42.60%로 판매회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과 전월대비 증감에서 상위5개 운용사가 약 58%를 차지, 적립식펀드 자금의 절반이상이 소수 운용사에 집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립식펀드 잔액이 1개월전보다 7561억원 늘어났고, 하나UBS자산운용이 4691억원, 신영투신운용이 2142억원 증가해 뒤를 이었다.

자산운용협회는 "8월말 코스피지수는 전월보다 3.11%하락했지만 적립식펀드는 증시 등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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