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왜 죽나?…10명 중 3명 꼴 '암'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09.20 12:00

교통사고 10~11월, 자살은 봄에 집중

암 뇌졸중 심장질환 당뇨병 자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세상과 등지는 가장 큰 이유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사망 및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사망원인 1위는 역시 암이다. 10명 중 3명 가량은 암에 걸려 유명을 달리했다. 또 하루평균 668명이 이승을 떠났다. 여름 보다는 겨울에, 여자 보다는 남자가 사망할 확률도 많았다.

◇한국인 27%는 암으로 사망

지난해 전체 사망자수는 24만3934명으로 하루평균 668명 꼴이다. 이중 각종 암에 의한 사망자가 27%(6만5909명)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를 표시하는 조사망률은 134.8명으로 10년 전인 96년 110.1명에 비해 24.7명이나 증가했다. 96년에 비해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원인도 암이다.

암에 이어서는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12.3%(3만36명) △심장질환 8.3%(2만282명) △당뇨병 4.8%(1만1600명) △자살 4.4%(1만688명)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교통사고 3.2%(7822명) △간질환 3.1%(7624명) △천식·기관지염 등 만성하기도 질환 2.9%(7070명) △고혈압성 질환 1.9%(4623명) △폐렴 1.9%(4603명) 등이 6~10에 기록됐다.

96년과 비교할때 자살은 7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당뇨병도 6위에서 4위로 2단계 뛰어올랐다. 96년 사망원인 3위였던 교통사고는 6위로 내려갔다.

◇1월· 12월에 가장 조심해야

월별로는 1월 사망자 비율이 8.9%, 12월이 8.8%로 12~1월 사이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반면 6월 사망자 비율이 7.8%로 가장 낮았고 2월도 7.9%로 사망자가 적었다.


특히 간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월별로 큰 차이가 없는게 특징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월(6.7%)과 2월(6.1%)이 가장 적은 반면 10월(10.2%), 11월(10.7%)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자살의 경우는 3월 9.4%, 4월 9.3%, 5월 9.5% 등 봄철에 자살자가 많았다. 반대로 12월(5.9%), 1월(8.0%), 2월(7.7%) 등 겨울철에는 자살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 전체적으로는 '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자살자가 발생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

인구 10만명 당 남자 사망자는 549.7명, 여자는 447.9명으로 남자 사망자가 1.2배 가량 높았다.

남녀간 사망률 성비는 △20세 미만 1.3배 △20대 1.7배 △30대 1.9배 △40대 2.7배 △50대 2.9배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승하다가 △60대(2.6배) △70대(1.9배) △80대 이상(1.3배) 등 60대 이후부터는 감소했다.

총 사망자 중에서 60대 이상 노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75.1%였다. 40~50대는 18.6%, 40대 미만은 6.3%를 기록했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오래사는데 따라 사망자 중 70세 이상 고령자 구성비는 남자 45.4%, 여자 71.8%였다.

주요 사망장소로는 병원이 54.7%로 가장 많은 가운데 주택(30.4%), 병원 이송중 사망(10%)이 뒤를 이었다. 병원에서는 간암 환자가, 주택에서는 당뇨병 환자가, 병원이송 중 사망은 교통사고 환자의 구성비가 가장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총 4491명으로 하루 평균 12.3명이 술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지역별로는 경기(1일 평균 117명), 서울(104명), 경북(54명), 부산·경남(각각 52명), 경북(4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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