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오를땐 껑충-내릴땐 찔끔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9.20 10:49

강남구 작년 21%↑, 올해 1%↓

'강남 아파트값 오를땐 껑충, 내릴땐 찔끔.'

올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에 비하면 내림폭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올해와 지난해의 연초 대비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는 지난해 21.27% 올랐지만 올해 1.25% 떨어지는데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올들어 3.2% 떨어졌지만 하락폭은 지난해 상승폭(11.89%)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집값이 가장 많이 빠졌다는 양천구도 실제 하락폭(4.97%)은 지난해 상승폭(21.85%)의 4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서초구도 지난해 12.2% 올랐지만 올해 1.35%만 떨어졌다. 지난해 10.5% 상승한 강동구는 올해 3.15% 하락했다.


부동산 가격은 오를 땐 큰 폭으로 오르지만 경제여건이 변해도 잘 떨어지지 않고 그 수준을 유지하려는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98㎡(60평형)의 경우 지난해는 9월 중순까지 10억원이나 올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엔 1억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2단지 181㎡(55평형)는 올들어 3억2500만원 떨어지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7억500만원 오른 것에 비교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집값은 상승기엔 단기간 큰 폭으로 뛰지만 외환위기와 같은 충격이 없는 한 급락하지 않는다"며 "대선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올 연말까지도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 전체 매매값 변동률은 0.94%로 지난해(9.99%) 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중대형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약세였지만 소형이 많은 비강남권은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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