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로 오른게 없어 내릴것도 없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7.09.20 09:49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외국인들은 국내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을 중립적 변수로 봤기 때문에 실패에 따른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20일 "FTSE 선진국지수 편입 성공을 반신반의하긴 했지만 기대했던 측면도 컸다"면서도 "그간 지수편입 가능성을 선반영해 상승한 부분이 미미하기 때문에 충격도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FTSE' 재료로 오른게 없으니 내릴것도 없다는 얘기다.

그는 최근 미국하고 중국, '양대산맥'의 경기 상황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만큼 이번 이슈는 뭍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일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한 것도 FTSE 지수 편입을 기대했다기 보다 금리인하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외국인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좀 더 '강하게' 살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시장도 당분간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마냥 '핑크빛'시나리오만 기대할 수 없다. 그는 "미국이 예상치를 웃돈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문제의 심각성을 반증한 것"이라며 "유동성이 다시 늘어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무거운 악재를 짊어지고 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들도 '총량'보다 '섹터'별로 접근해 나갈 것으로 봤다. 김 부사장은 "외국인들이 매수에 참여하면 주가 차별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실적이 좋아지는 중공업과 소재쪽을 매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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