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주택착공, 12년래 최저수준(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19 21:51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로 8월 주택 착공 건수가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발 위기가 경제 다른 분야로도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8월 주택착공건수가 133만1000건을 기록, 지난달 136만7000건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5만건을 하회하는 수준이며, 지난 1995년 이후 12년래 최저 수준이다.

미래 건설 경기를 반영하는 8월 건축허가도 130만7000건에 불과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4만8000건에 못미쳤다. 건축허가 역시 지난 1995년 이후 최저다.

주택 경기 침체가 모기지 대출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 확산 등을 초래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전날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결단을 내렸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베선은 "주택 시장은 지난 8월 크게 악화됐다"면서 "주택 경기는 2008년까지 성장에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일 가구 주택 건설은 7.1% 줄어든 98만8000채였다. 이는 1993년 3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 다가구 주택의 경우 7.1% 증가한 34만3000채였다.

특히 북동부 지역의 주택 착공이 38%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남부 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주택 착공은 각각 11%, 4.2% 증가했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주택수는 1.2% 감소한 113만2000채를 기록했다. 주택 완공건수도 0.2% 감소한 152만3000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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