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베이비' 탄생… 좋은 징조(?)

브뤼셀(벨기에)=최석환 기자 | 2007.09.19 18:28

상품분과 참여 여한구 산자부 FTA팀장 '딸 얻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상품관세 양허안'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측 협상단에 아기 출산 소식이 전해져 협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품분과의 여한구 산업자원부 자유무역협정(FTA)팀장.

19일(현지시간) 우리측 협상단에 따르면 한국과 EU가 벨기에의 브뤼셀에 마련된 협상장에서 우리측이 앞서 제시한 상품관세 수정 양허안을 두고 대치를 벌이던 18일 한국에선 여 팀장의 부인이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FTA 협상기간 중 우리측 협상단이 자녀를 얻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12월 미국 몬태나의 빅스카이에서 열렸던 한미FTA 5차 협상 때도 상품분과 협상에 참여했던 외교통상부 권혁우 사무관이 딸을 낳았다. 당시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권 사무관에서 '코러스 베이비(KORUS Baby)의 출산을 축하한다'는 편지와 선물을 전해 화제에 올랐다.


우리측은 여 팀장 부인의 출산 소식이 좋은 징조(?)라며 한껏 축하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미FTA 5차 협상 때도 무역구제 협상 결렬로 자동차와 의약품 협상까지 중단되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출산 소식과 더불어 커틀러 대표의 따뜻한 배려가 전해지면 협상장 안팎에 분위기가 좋아진 전례가 있기 때문. 이번 출산소식이 교착상태에 빠진 한·EU FTA 3차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출산소식에 선물까지 건넸던 커틀러 대표와 달리 베르세로 대표가 남자라서 그런지 (출산소식에) 별 반응이 없다"면서 "한미FTA 5차 협상 때처럼 좋은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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