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신용등급, `설`에 떨어졌다 `추석`에 올랐네

머니투데이 박홍경 기자 | 2007.09.19 18:54

(상보)한기평,대우건설 인수효과..올 2월엔 등급 하락 요인

대우건설 인수 부담으로 하향조정됐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대우건설 인수효과로 7개월만에 회복됐다.

19일 한국기업평가는 금호산업의 회사채에 대해 종전의 'BBB-'보다 한단계 높은 된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같은날 금호석유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수시평가를 통해 'BBB-'에서 'BBB'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금호산업 장기 신용등급 변화 추이(자료:한기평)

올 2월 한기평은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현금창출능력 대비 과다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면서 등급을 'BBB-'로 낮춘 바 있다.

금호산업의 일상적인 운영자금과 그룹의 향후 투자계획을 따져봤을때 추가적인 차입금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와 비교해 현재 재무레버리지 부담에는 크게 변화가 없지만,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등급이 상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인수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그룹 자금 소요의 56.8%에 해당하는 1조6446억원을 부담하면서 총차입금이 올 상반기말 기준으로 2조2421억원까지 증가했다.

한기평은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2008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춰야한다"면서 "그룹차원의 투자부담 경감과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점진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우건설 인수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것도 고려됐다.

한성덕 평가1실장은 "올해 시공평가능력 1위인 대우건설 인수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했고 항공/운수, 타이어/화학, 건설의 3대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대우건설 인수부담으로 신용등급이 같이 하향조정된 금호석유화학도 대우건설 인수로 인한 그룹차원의 성장동력 확보가 긍정적 평가를 얻어 신용등급이 원상 회복됐다.

한기평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등급을 원상복귀 시키면서 같은 시기에 이들 계열사의 등급을 낮췄던 한신정과 한신평도 등급을 상향조정할지 주목된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해온 것은 사실이나 반년여만에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평가에 신중해야 할 신평사가 등급 조정에 다소 서둘렀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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