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장기화돼도 中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7.09.19 15:22

한은, 외국인 비중 낮고, 中 금융기관 손실 적을 것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장기화되더라도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단, 미국 실물 경제가 침체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소폭 성장 둔화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수 한은 조사국 해외조사실 아주경제팀장은 19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낮은 외국인 투자 비중과 과잉유동성으로 서브프라임 등 해외 영향이 중국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한정적"이라고 밝혔다.

상하이A의 경우 중국 개인투자자가 60%에 달하고 외국인 투자가가 0.9%에 그쳐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 중국 금융시장 내부의 문제가 아닌 이상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고 팀장은 "8월중 세계적 주가 하락은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초래된 것인데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낮아 이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를 계속 확대했다는 것이다.

중국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로 인한 직접적인 투자 손실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채권 투자가 약 96억달러, 공상은행이 약 12억3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했지만 투자자산 대비 비중이 낮고 A등급 이상의 우량 채권에 투자해 손실액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상 등으로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 중국내 유동성의 효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 가능성은 적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와 별개로 중국 주가가 2006년 이후 급등을 계속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 조정 가능성을 우려했다. 상하이 종합주가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과 일본, 인도 등에 비해 2~3배 높고 동시 상장종목의 국내주가(상하이A)와 홍콩주가(H주)에 비해 현저히 고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고 팀장은 미국 소비가 둔화될 경우, 대미 무역흑자로 인한 중국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경기의 소폭 조정은 정책당국의 긴축조치 필요성을 줄여줘 오히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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