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효과 '0'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7.09.19 14:39

"과잉공급" 미분양 가구 더 늘어… 분양권·매매가도 하락

지난 6월 지방 투기과열지구가 일부 해제되고 3개월이 지났지만, 해제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도 기존 물량은 물론 추가 공급된 물량마저 쌓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발표 직후인 6월 29일부터 9월 18일 현재까지 미분양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3개월 전보다 839가구 늘었다. 부산과 대구의 미분양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5만5723가구. 6월과 비교해 3146가구가 늘었다. 이중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곳의 미분양 물량은 1만5243가구로 6월보다 839가구 늘었다.

부산과 대구는 각각 665가구와 288가구가 늘어 현재 3550가구와 495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부산지역은 지난 7월 분양했던 동래구 명륜동 센트럴파크하이츠와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 등에서 3분의 1이 미분양으로 남게 되면서 부산 미분양 물량을 증가시켰다.

반면 광주와 양산은 6월과 비교해 소폭 줄어 현재 5241가구, 1496가구가 있다.

분양권과 매매가도 부산 2곳, 대구 2곳이 오히려 더 떨어졌고 나머지 지역도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다.


부산은 △북구 -0.91% △남구 -0.02% 2곳이 하락했다.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멤버스 159㎡(48평형)는 6월 말보다 1000만원 떨어진 3억4000만원이다. 전타입에서 500만~1000만원 하락해 분양가 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구 용호동 하이츠자이 126A㎡(38평형) 역시 500만원 하락해 2억7984만원.

대구광역시는 △중구 -1.23% △달서구 -0.96%의 하락으로 -0.04%를 기록했다. 매수 문의가 사라진 상태로 가격만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중구 남산동 뜨란채는 190만~800만원 하락했다. 109㎡(33평형)가 800만원 하락한 2억1195만원. 입주 물량이 많은 달서구 일대 단지들이 5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이중 진천동 대성스카이렉스 155㎡(45평형)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6월 말 대비 1750만원 하락한 3억5000만원이다.

본리동 롯데캐슬1차 106㎡(32평형) 역시 1500만원 하락한 1억9700만원, 성당동 포스코더샵 172㎡(52평형)도 1500만원 하락해 3억6750만원.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해도 지방 분양권이나 미분양 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수도권과 같은 대출 규제, 무리한 마케팅, 고분양가 등도 시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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