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야? 진공청소기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9.19 14:25

삼성전자 후원 SADI/디자인멤버십, 레드닷컨셉디자인어워드서 7건 수상

디자인영재들이 꿈꾸는 미래 제품들은 어떤 것일까.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디자인 영재들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디자인학교(SADI)와 삼성디자인 멤버십 소속 학생들은 세계적 디자인상인 레드닷 컨셉 디자인어워드 2007에서 총 7건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아직 실용화 되긴 힘들지만 미래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으로 이들 제품이 꼽힐 날이 올지 모르겠다. 미래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들이다.

SADI 제품디자인학과 송원준 군은 모두 2건의 제품을 수상작으로 냈다. 빗자루 청소기와 멀티전기선.

큰 쓰레기는 브러시가, 작은 먼지는 브러시속 진공 흡입구가 처리한다.

빗자루 청소기는 청소기와 빗자루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영어 이름은 'Broom Broom Magic Broom', 마술빗자루다.

빗자루 솔 하나하나에 진공 흡입구를 만들었다. 큰 쓰레기는 브러시로 쓸어내고 작은 먼지는 솔 끝으로 모두 흡입해 한번에 청소를 끝내는 마술같은 빗자루다.

멀티전기선. 전기선 중간중간에 콘센트를 꽂을 수 있다.

또 다른 수상작인 멀티전기선은 기존 멀티탭의 불편함을 없앤 제품이다. 멀티탭으로 여러개의 전기 콘센트를 연결하다 보면 전기줄끼리 엉켜 불편하다. 멀티전기선은 긴 전기줄 중간중간에 플러그가 있다. 필요한 곳에서 쉽게 꽂아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흐르는 세면대. 거울속의 빨간 표시등이 수도물을 조절하는 터치센서다. 세면대의 앞 부분에서 물이 흘러 나온다.

SADI의 임혜민 씨는 '흐르는 세면대'란 작품으로 디자인상을 탔다.

흐르는 세면대엔 수도꼭지가 없다. 거울에 붙어 있는 터치센서를 통해 물을 조절하면 된다. 온도 조절까지 전자동으로 이뤄져 편리하다. 세면대보다 낮은 높이의 세족대도 눈에 띈다. 배 나온 아저씨들은 발씻기가 너무 편할 것 같다.

삼성디자인멤버십 소속 학생들도 4건의 디자인상을 탔다. 삼성디자인멤버십은 여러 학교의 디자인 영재들로 구성된 공동체 프로그램이다.


간편한 꽃병. 꽃그림 속에 작은 꽃씨가 들어있다.

간편한 꽃병을 세운 뒤 물만 뿌려주면 꽃이 핀다.

꽃이 핀 뒤 세워둬도 되고, 벽걸이 작싱으로 써도 좋다.

삼성디자인멤버십 15기 이기승씨는 '간편한 꽃병'이란 작품을 내놓았다. 꽃병 모양의 얇은 종이 패키지 안에 꽃씨를 박아 넣어, 스프레이로 물만 뿌리면 꽃이 핀다. 얇은 책 두께의 패키지에서 진짜 꽃이 피어난다. 꽃을 피운 뒤 세워두던가 벽걸이로 활용해 최소한의 공간으로 색다른 실내 인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


홍제형·박성우씨의 '문어발 페트병 수집기'는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페트병을 효과적으로 수거하기 위해 만든 작품.

바닷가에 놀러갈 때 문어발만 가져가면 된다. 문어다리에 페트병을 결합시키면 성인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튜브로 변신한다. 집으로 돌아갈때 페트병을 떼어 내 분리수거하면 된다.

마에스트로 프로젝터.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방향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윤상훈·김현수·경준혁의 '마에스트로(Maestro)'는 신개념 프로젝터다. 프로젝터의 영사부를 자유자재로 조정해 화면의 크기와 위치를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지하철 창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LED 창을 설치하면 어떨까.

김혜진·정영욱·임우택·정대헌·서흥교씨가 낸 작품은 '지하철 도어 정보 LED로 지하철의 슬라이딩 도어의 창을 LED로 사용해 환승정보, 날씨, 뉴스등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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