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따뜻한 문화기업으로 거듭난다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9.20 12:17

[특집-이제는 문화마케팅 시대] 지방 문화·예술 집중 지원...문화재 지키기 운동도

지난 8일 오후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로비에 위치한 아트리움. 작곡과 연주, 노래에 능통한 만능 엔터테이너인 '스티브 바라캇'의 아름다운 연주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공연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포스코 하면 철강을 만드는 딱딱한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이런 문화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을 보고 금새 따뜻한 느낌으로 바뀌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포스코가 '철'이 주는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따뜻한 문화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문화 소외지역이라 할 수 있는 지방의 문화·예술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지역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80년 포스코 1호 제철소의 근거지인 포항에 효자아트홀을 설립한 데 이어 92년엔 2호 제철소인 광양에 백운아트홀을 열었다. 포스코는 두 아트홀을 포항과 광양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연간 40여건이 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항 국제불빛축제와 광양 국악 난장은 포스코가 지역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문화행사다.

지방 뿐 아니다. 포스코는 '첨단'의 상징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한 달에 한 번씩 따뜻한 선율을 선사한다.

'포스코 센터 음악회'는 어느새 포스코만의 음악회가 아닌 서울시민의 음악회로 자리잡았다. 99년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시작으로 2007년 9월까지 약 90여회의 공연이 빌딩숲에서 열렸다.


1200석 규모의 좌석이 꽉 채워질 만큼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클래식뿐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과 뮤지컬,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스코 센터 음악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대학과 지역을 잇는 활동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퍼스 음악회가 그 대표적인 예다.

2004년 5월부터 시작된 캠퍼스 음악회는 '기업과 대학의 만남'을 주제로 대학생과 인근 주민들에게 고급 클래식 공연을 선사한다.

2006년에는 전남대를 시작으로 서강대까지 총 9회에 걸쳐 개최된 캠퍼스 심포니 페스티벌을 통해 대학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랑 받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철강 분야와 관계한 철재 전통문화재 지키기 운동도 포스코의 문화 마케팅의 일환이다.

포스코는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1문화재 1지킴이 운동에 참여, 2005년 9월 문화재청과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06년에는 그 동안 비무장지대에서 56년간 방치된 장단역증기기관차 화통(등록문화재 제 78호)을 임진각으로 이동, 보존처리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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