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고층건물 옥상 '푸른공원' 조성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09.19 11:14

남산가시권 39개 건물옥상 2만9827㎡(9038평) 공원 조성

남산에서 보이는 고층 빌딩들의 회색 옥상이 푸른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남산 가시권역에 위치한 39개 건축물의 옥상 2만9827㎡(9038평)에 대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월 상공회의소, 녹색서울시민위원회와 함께 옥상 공원화 사업 참여 희망 업체를 모집했다.

참여를 희망한 공공 건물은 국립극장 3개동, 용산·남산도서관, 서울소방방재본부, TBS교통방송 사옥 등 21개다. 민간 건물은 동국대학교, 후암천주교회, 프라임타워, 신영빌딩 등 14개다.

참여의사를 보인 이들 39개 건물 옥상은 올해말부터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들 대상지들은 전액 시 예산으로 구조진단을 받은 후 설계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조성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공공건물에 100%, 민간건물에 70%의 설계·공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에 들어서는 연면적 10만㎡(3만300평)이상이거나, 21층 이상인 건축물의 옥상에는 공원조성이 권고된다. 시는 건축물의 설계·준공시 실시되는 건축심의에서 옥상 공원화를 제1조건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시의 이러한 계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올해 신축된 대형 건물 14개 옥상 1만6430㎡(4979평)은 이미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지난 8월말 준공된 영등포구 문래동 주상복합건물은 무려 4431㎡(1343평)의 옥상공원이 조성됐다.

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50개 건물 1만8328㎡(5554평)와 남산 가시권역 옥상녹화 대상지, 건축심의를 통한 옥상공원화 대상지 등을 모두 합하면 올해 한해에만 103개 건물 6만4585㎡(1만9571평)가 옥상 공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이 시작된 2000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추진한 실적인 51개 건축물 2만1326㎡(6462평)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며 "올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옥상 공원화 사업이 활성화됐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7월에는 공공건물에 대한 옥상공원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84개소 4만4799㎡(1만3575평)의 건물이 신청을 마쳤다. 시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모든 공공건물에 옥상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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