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5문 5답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7.09.19 07:47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0.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주요 내용을 5문 5답으로 정리했다.

문 : 미국 중앙은행인 FRB는 연방기금 금리를 4.75%로 0.5%인하했다. FRB는 왜 이 같은 결정을 했고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답 : FRB는 4년만에 금리를 내림으로써 인상에서 인하로 정책 방향을 선회했다. 이는 FRB가 현재 금융시장 혼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금융시장 혼란이 미국과 세계 경제를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 : FRB의 이번 결정이 왜 영향을 미치는가.

답 : 많은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 인하만이 현재 전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이번 결정은 미국 중앙은행이 시장 혼란을 안정시키고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됐다.

또 이번 결정은 전세계 은행과 정부에게 미국이 방관하지 않고 위기 수습의 전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도 했다.

문 : 금리 인하는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답 : 금리를 내리면 돈을 빌리기가 쉬워지기 때문에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거둔다. 또 신용 경색으로 돈줄이 막힌 은행과 기업들이 직면한 압박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의 안정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빌려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 중에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사람들이 많은데 꽉 막힌 돈줄이 풀리면 이런 상황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에 왜 도움을 주나.

답 : 미국은 단일 경제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때문에 미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현재도 신용 경색으로 인한 후폭풍이 유럽과 아시아, 영국 등지로 확산돼 있는 상황이다. FRB의 결정은 전세계적으로 위기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최소한 단기적으로는)가 대세가 될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문 : 금리 인하가 제대로 효과를 거둘까.

답 : 금리 인하로 시장 혼란이 잠잠해지고 장기적으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미국 주택시장은 현재 극도로 무기력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도 주택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렵다. 또 은행권도 부실 채권 손실을 모두 파악해 공개하기 전까지는 추가 패닉상황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FRB의 이번 결정은 영란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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