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 등 강세장에서 강했던 펀드들이나 과거 수익률 상위에 올랐던 인기펀드보다는 배당주 펀드 및 규모가 작은 펀드, 알려지지 않았던 펀드들이 이 기간 ' 위험 방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주장기펀드가 8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달간 16.3%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이 55%에 이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0.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탁액 100억원 이상인 235개 성장형 펀드 가운데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초과 수익을 낸 펀드는 모두 142개로, 60% 가량을 차지했다.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파이팅코리아나폴레옹펀드도 15.57%로 선전했으며 이어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A(15.37%)와, C(15.31%), CJ자산운용의 CJ카멜레온주식펀드(15.25%)등이 뒤를 이었다.
이 펀드들 모두 수탁액 190~1200억원 규모의 '작은' 펀드로, 그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펀드들이다.
반면 상반기 높은 성과를 냈던 중소형주 펀드는 수익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 펀드,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 한국중소밸류주식 펀드 등 대표적인 중소형주 펀드들이 이 기간 6% 정도의 수익률로,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의 위기일 때 방어율이 높은 펀드들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기 펀드투자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덱스펀드나 배당주 펀드에 자산의 일정부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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