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친환경 냉장기술 개발 더디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09.18 15:28
지난 16년 동안 국내 대기업이 출원한 친환경 냉동장치 특허나 실용신안 개발 노력이 거의 진전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장치 관련 특허ㆍ실용신안 출원 건수 중 친환경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도 0.003%에 불과했다.

18일 특허청이 발표한 '냉동장치 관련 기술의 특허ㆍ실용신안 출원동향'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이후 출원된 냉동장치 관련 특허 18490건, 실용신안 5711건 등 총 24201건 중 친환경 냉동장치 관련는 특허 56건과 실용신안 7건 등 총 63건으로 전체의 0.003%에 불과했다.

이 중 대기업이 출원한 것은, 특허와 실용신안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가 3건, 엘지전자가 5건 등 총 8건이었다.

특히 지구온난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냉매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도 14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중 10건이 대학 기관을 포함한 일반 연구소나 중소기업이 출원한 것이었고, 대기업이 출원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난 1992년 '몬트리올 의정서 체결국 회의'에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기존 냉매 물질의 사용 규제를 결정한 이후 연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냉동 상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청은 1991~2006년 기간동안 국내 출원인의 출원 건수가 87%로 외국 출원 건수 13%보다 4배 이상 많았다고 밝히며 "냉동장치 분야에서 외국 기술 의존도가 낮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또 이 기관은 기존 기술을 개량하는 '실용신안'의 출원이 외환위기 이전에는 40% 정도였지만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특허 출원 비율이 빠르게 증가해 최근 2년간 출원에서는 특허 출원 비율이 90%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