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시장, 올해 2배로 '껑충'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09.18 15:20

8월말 적립금 1조5400억..생보·은행 여전히 시장 양분

올해 퇴직연금시장이 크게 증가했다. 아직 절대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달 적립금이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조5400억원으로 작년말 7650억원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가입자수는 총 35만7192명이다.

자산관리 방식이 저축에서 투자로 옮겨지고 있으며, 노후생활에 대한 막연한 불암감이 퇴직연금시장을 키우고 있다. 또, 퇴직연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금융사간의 치열한 경쟁도 퇴직연금시장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비록 1조원 시장에 불과하지만 자금 유입속도가 빠르다"며 "홍보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시장진출이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별로는 장기상품을 앞세운 생명보험사들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올 8월말 현재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생보사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7.4%. 작년 말 37.7%에 비해 9.7%포인트 증가했다. 은행은 점유율이 33.8%로 작년 말 37.4%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생보사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손보업계와 증권업계는 점유율이 각각 9.9%, 9%로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다만 증권사들이 속속 퇴직연금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마케팅에 따라 점유율이 증가할 것을 예상된다.


업체별에선 생보업계는 삼성생명이 적립금 5298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보생명(1377억2200만원), 미래에셋생명(265억9900만원), 대한생명(246억7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계는 농협이 1408억8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779억2800만원), 신한은행(749억6500만원), 우리은행(712억7300만원), 기업은행(637억48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또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가 1282억3100만원으로 사실상 시장을 독식하고 있으며, LIG손해보험(163억6400만원), 현재해상화재(33억7400만원) 등이 일부 가입자를 유치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삼성증권이 314억3500만원으로 적립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미래에셋증권(248억5500만원), 대우증권(203억7700만원), 굿모닝신한증권(177억100만원), 한국증권(170억16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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