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공개 임박한 리먼, LBO로 충격 주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09.18 11:47
18일(현지시간)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중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먼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보유한 차입매수(LBO) 부채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대규모 LBO를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부채를 동원했지만 그중 특히 리먼의 노출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주 신용평가사인 피치 레이팅에 의해 드러났다. 리먼은 진행중인 상위 20건의 LBO와 관련해 모두 294억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기로 한 상태다.

씨티그룹처럼 LBO에 엮인 자금이 리먼보다 많은 금융기관이 3곳이나 되지만 이들은 모두 월가의 투자은행들보다 자금력이 풍부한 은행들이다.


리먼은 시가총액 대비 무려 140%에 이르는 자금을 LBO시장에 투입한 것이다. 2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도이치은행은 75%에 불과했다. 1, 2위간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다.

피치가 제시한 수치는 추정치며 당사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피치는 "신용경색으로 촉발된 바이아웃 금융시장의 붕괴가 리먼에 가장 많은 부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18일이면 투자자들은 리먼의 실적을 접하게 된다. 동시에 LBO와 관련된 투자 및 손실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경색 이후 처음으로 컨퍼런스콜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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