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금리인하 이후 변수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09.18 11:35

美금리 50bp인하·동결시 악재로…FTSE·버냉키·추석휴장도 주목

"미국 금리인하는 호재성 보다는 악재성 재료가 될 수 있다"
"추석연휴가 워낙 길기 때문에 기간조정이 나올 수 있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은 추석이후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다"

우리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를 코앞에 두고 소폭 하락하며 `눈치보기' 양상을 띠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58.04로 전일대비 0.73%(13.64p) 빠지고 있다. 이날 소폭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이후 1%대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미 미국 연방금리 옵션이나 블룸버그 옵션 모형 등을 통해 내일 미국 금리가 0.25bp(0.25%p)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따른 증시 파장은 호재도 악재도 아닌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중립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누누히 강조하듯 이 수준의 금리인하는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으로 시장이 예측했던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동결 내지 50bp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실현 확률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만약 동결되거나 50bp가 내린다면 악재성 재료가 돼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25bp 인하로 미국 금리인하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본다"며 "25bp인하는 예상했던 수준이고 동결 내지 50bp 인하는 시장에 또다시 충격을 줄 수 있어서 전반적으로 이제 미국 FOMC는 호재성 보다 악재성 재료로 바뀌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 이후의 증시 변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 21일 새벽 우리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데 당장은 이같은 편입이 지수 상승에 얼마나 기여할지 미지수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증시의 업종 대표주들이 글로벌 섹터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두고봐야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강하다.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21일 새벽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서는 것도 그의 발언 강도에 따라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이후 추석 연휴로 3일동안 휴장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른 기간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목소리가 높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하가 큰 이변없이 끝나면 장은 추석 긴연휴를 앞두고 주후반으로 갈수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간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금리인하를 넘어서 이제 우리증시는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짧지않은 휴식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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