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한국, M&A 기회 놓쳐 아쉽다"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09.18 10:08

한국공학한림원 'CEO포럼' 강연… "국민연금 6년간 채권만 투자해 성과못내"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리스크관리에 치중해 인수·합병(M&A)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사진)은 17일 한국공학한림원 주최 'CEO포럼'에서 "M&A도 투자인데 한국 기업들이 금융 마인드를 갖고 일찍 세계 시장에 나가 M&A를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과거 한국 금융시스템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홍콩과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앞서나가는 것은 규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또 국민연금을 예로 들어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민연금은 지난 6년간 채권만을 사들여 물가 상승률만큼의 투자 성과도 내지 못했다"며 " 국민연금이 주식에 30% 정도 자산을 배분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부동산에 쏠린 한국의 자산구조는 교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부동산 가격은 어떠한 과정을 거치든 하락할 것"이라며 "10년 뒤면 고령화 사회로 가는데 누가 부동산을 사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선 "저평가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진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단계"라고 판단했다.

박 회장은 "세계적 자산 배분 재편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는 궤를 같이하는 중국에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이 아시아 1위 자산운용사가 돼 런던과 홍콩에 펀드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데도 홍콩의 자산 가격은 싸 보인다"며 "조만간 홍콩의 3000억원 짜리 콘도미니엄을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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