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내년말엔 내비게이션 1위"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 2007.09.17 13:58

브랜드 '엔나비'로 변경, 마케팅 강화… 단말기 장착 여부는 미지수

SK에너지(대표 신헌철)가 새로운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SW) 브랜드 '엔나비(enNavi)'를 선보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말에는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SK에너지는 그동안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를 통해 익힌 노하우와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교통정보 수집 능력을 바탕으로 운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전자지도 '엔나비'를 17일 공개하고 앞으로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을 집중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가 그동안 엠앤소프트(옛 만도맵앤소프트)와 아이나비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던 국내 내비게이션SW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엔나비'는 SK에너지가 올 연초 발표한 브랜드 '토마토나비(T-나비)'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SK에너지의 '엔크린', '엔트랙'과 함께 브랜드를 '엔'으로 통일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했다.

'엔나비'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티펙(TPEG, 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교통사고나 시위 등으로 인해 도로가 정체 혹은 통제되는 경우 티펙에 유고정보로 등록되어 우회도로로 안내된다. 또 주말이나 특정 요일에 진입이 금지된 도로도 수시로 알려주고 우회경로를 안내한다.

SK에너지는 "다른 내비게이션 SW 업체와는 달리 SK에너지는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이기에, '엔나비'에는 실시간으로 가장 소통이 원활한 경로로 안내하는 티펙 기능이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현재 MBC와 함께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에 티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나비'에는 SK에너지가 축적해온 교통정보 DB를 활용, 최근 3개월간의 요일별 및 시간대별 통행속도의 패턴을 분석해 경로 안내에 반영한 '패턴교통정보' 기능를 내장했다 항상 같은 길을 안내하는 타 내비게이션과 달리 '엔나비'는 시간대별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하며, 언제 출발하면 원하는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지 역으로 유추할 수도 있어 운전자들이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엔나비'는 국내 최초로 문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TTS(Text To Speech)엔진을 사용, 전국의 모든 교차로명 및 뉴스의 음성안내가 가능하다. 특히 각종 최신뉴스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제공해 뉴스를 일일이 읽을 수 없는 운정자들에게 신속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300만 건의 별칭DB를 저장해 정식 명칭을 몰라도 목적지 검색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서울N타워'의 경우 남산타워, 서울타워등 다른 정식명칭 외에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이름으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해 검색의 기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MBC와 연계하여 매 주 TV에서 소개된 맛 집과 여행지의 경로 안내도 가능하다.

내비게이션SW 시장은 SW의 우수성과 함께 단말기 업체들이 얼마나 많이 SW를 장착하느냐가 시장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 이와관련 '엔나비'는 10월 SK네트웍스의 7인치 내비게이션 단말기인 'SM7082'에 탑재될 예정이다.

그 외에 다른 단말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힐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게 SK에너지의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연내 출시 목표로 2~3개 단말기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또 각 자동차 업체들의 사전 장착형 내비게이션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SK에너지는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 말에는 국내 내비게이션 SW 시장 1위를 달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전국의 SK에너지 주유소를 디지털허브로 탈바꿈하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SW에너지 주유소에 블루투스 장치를 설치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장착한 차량이 진입하면 자동으로 교통정보와 맛집, 관광지 안내 등의 정보를 업그레이드해주고 게임이나 최신 뉴스등을 업데이트해주는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SK에너지 카 라이프 사업부 문종훈 상무는 "하반기부터는 전국 SK주유소에서 블루투스 방식으로 '엔나비'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내비게이션 SW는 단순한 전자지도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종합적 카 라이프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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