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국내 협력업체 해외법인설립 지원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9.17 11:46

협력사 매출신장 기대…SK건설 안정적인 사업 발판

대형건설사가 국내 협력업체의 해외법인 설립을 지원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SK건설은 국내 협력사와 함께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협력업체의 해외 현지법인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국내 협력사를 단순 도급업체로 지정해 해외사업 일부를 맡긴 건설사는 많지만 협력업체가 해외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은 SK건설이 처음이다.

SK건설은 협력업체에 경영자문을 했던 기존 '협력업체 경영지원센터' 기능을 확대, 해외법인 설립을 위한 교육과 현지 인허가 업무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SK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랜트 분야 협력업체다.


해외법인 설립은 쿠웨이트, 태국 등 SK건설 해외사업이 집중돼 있는 곳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SK건설은 향후 토목, 건축 등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해외법인 설립 국가도 늘릴 예정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진출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시공능력이 떨어지는 현지 업체에 총 사업비의 일정비율을 맡기고 있다"며 "단순도급 계약만 맺은 국내 협력사를 해외사업에 투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협력업체가 해외법인을 설립하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SK건설은 시공능력이 우수한 국내업체와 공사를 진행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