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아이콜스, 신용거래 줄소송 이어지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9.17 09:06

(상보)

신용거래 피해가 속출했던 UC아이콜스에 대해 증권사의 소송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UC아이콜스는 17일 동양종금증권이 자사를 상대로 5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UC아이콜스와 이승훈 대표 등 14인을 대상으로 50억원 및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라고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신용거래로 인한 반대매매 관련 피해액을 보상하라는 취지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UC아이콜스의 신용거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계좌의 명의인 뿐만아니라 대표이사나 회사측에서 당사의 신용을 이용, 조직적으로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판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소송 청구액인 50억원보다 크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추가하거나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UC아이콜스 측은 이에 대해 변호인을 선임,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때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신사업 진출로 급등, 코스닥 시장의 '스타주'로 떠올랐던 UC아이콜스는 지난 6월 경영진이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혐의가 드러나면서 1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했다.


이 과정에서 UC아이콜스의 신용잔량이 남아있던 일부 증권사들은 '깡통계좌'로 인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투자증권도 UC아이콜스에 대해 38억원의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피해 증권사의 줄소송이 이어질지 여부와 재판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에 UC아이콜스와 대규모 횡령 혐의를 받은 이승훈 대표, 박권 전 대표 등을 대상으로 '깡통계좌'에 대여한 38억원을 지급하라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깡통계좌의 명의인들이 아이콜스 경영진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며 차명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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