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실적, 2001년래 최악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09.17 09:04
월가 투자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2001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어스턴스는 의 주당 소득은 전년 대비 41% 급감한 것으로 추산되며 모간스탠리와 리먼 브러더스홀딩스도 각각 11%, 5.1%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호라이즌윈드에너지 주식 매각을 통해 10억달러를 벌어들인 골드만삭스가 33% 이익 증가를 실현, 업계 실적 하락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라 신용경색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

3분기 월가 투자은행들의 최대 수입원인 고정수입 자산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리먼브라더스에 따르면 3분기 업계의 모기지, 자산유동화증권(ABS)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상반기 84억달러의 수입을 업계에 안겨준 기업 바이아웃 파이낸싱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몰려드는 자금 지원 요청에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뉴욕 투자은행 피터 J 솔로몬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피터 솔로몬은 "2001년 금융 혼란때보다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시장 위기는 업계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고 이에 모두가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이 맞다면 3분기 투자은행들의 실적은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최악으로 떨어진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호라이즌 주식 매각 완료가 다음 분기로 미뤄질 경우, 실적은 2001년 4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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