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무등산에 올라 이같이 말하고 "여러분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을 이곳 민족의 영산인 무등산에서 광주영령과 시민 앞에 마음 깊이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빚을 갚겠다"며 "광주정신을 민주평화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21세기 미래정신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정부·평화체제의 지속을 원하는 민심이 조직 동원에 가려지고 있다"며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손 후보는 이날 전날 단일화를 이룬 친노(親盧) 3인방을 겨냥, "광주에 가장 많은 빚을 진 범여권 일부 정치인들이 대선을 포기, 광주정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권을 포기해서라도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다"고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서도 정치 투명화, 지역균형발전 등 노무현 정부의 공(功)은 인정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 오만과 독선, 국민을 업신여기는 무례함에 분노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참여정부에서 장관·책임총리를 역임한 나머지 네 후보에 대해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라고 지칭, "이들을 결승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때가 묻지 않은 후보만이 민주평화세력의 꺼져가는 등불을 되살릴 수 있다"며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자유로운 손학규만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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