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애태우는 유럽펀드 수익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7.09.16 15:24
유럽펀드 수익률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유럽펀드는 최근 수익률 회복세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다.

그나마 원유와 풍부한 자원, 높은 성장세로 무장한 러시아중심의 동유럽계열 펀드는 수익률이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유럽계열 펀드들은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허덕이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태우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서유럽펀드 24개의 3개월(기준 9월14일) 수익률은 줄줄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 '유럽블루칩인덱스주식 1(C-A)'는 3개월 수익률은 -3.27%를 기록중이다.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유럽배당주식 1'도 이 기간 -4.45%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우리CS운용의 '유럽배당주식 1ClassC1'과 하나UBS운용의 '파워Euro주식자 1ClassC'도 같은 기간 각각 -4.74%와 -4.39%로 5%에 가까운 마이너스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슈로더운용의 '유로주식종류형-자(A)-종류(C)'는 -7.03%의 손실을 기록중이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445개 펀드)이 9.88%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서유럽펀드의 손실폭은 상당한 셈이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의 '유럽블루칩인덱스주식 1(C-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94%를 나타내는 등 상당수 펀드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동유럽펀드는 그나마 서유럽펀드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알리안츠운용의 'AGI동유럽주식(자) 1(ClassA)'가 3개월 수익률에서 3.83%를 보이고 있으며 푸르덴셜운용의 '동유럽주식자신탁H-A'도 4.59%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BNPP운용의 '봉쥬르동유럽플러스주식자-HClassA1'와 미래에셋맵스운용의 'MSCI이머징유럽인덱스주식 1(C-A)'는 3개월간 각각 8.88%와 7.00%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동유럽펀드도 해외주식형 평균 수익률을 밑돌고 있어 분발이 요구된다.

유럽펀드에 대한 전문가 견해는 일단 조심스럽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유럽펀드들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하락했고, 최근 반등이 엿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은 "서유럽펀드는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이머징시장에 비해 의심스러운 측면이 많다"며 "투자자금의 집중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러시아 중심의 동유럽펀드도 정치적 이슈가 큰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조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리스크가 민감하다"며 "최근 유가 상승도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많기 때문에 동유럽펀드도 유심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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