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는 울산 지역에서 4명의 후보중 4위를 차지하는 부진을 보인 가운데 2개 지역 종합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친노 주자로 분류되는 이해찬 후보와 유시민 후보는 표가 분산되면 3, 4위에 올랐지만 유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 향후 경선은 본격적인 3강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제주 체육회관에서 오충일 당 대표와 4명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주, 울산 지역 개표 결과 정 후보가 제주, 울산에서 1위에 올랐다.
9151명이 투표에 참가한 제주 경선에서는 정 후보가 3003표로 1위, 손 후보는 2754표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장담했던 유 후보는 1528표를 얻는데 그치며 4위로 밀렸고 이 후보는 1866표로 3위에 올랐다. 6507명이 투표한 울산의 경우 정 후보가 2262표로 다른 3명의 후보들을 제쳤다.
제주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손 후보는 1335표로 유 후보(1362표)에게도 밀리며 4위에 머물렀다. 이 후보는 1548표로 정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정 후보(5265표)가 1위로 치고 나갔고 손 후보(4089표)와 이 후보(3414표)가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그러나 2890표를 얻어 만만찮은 힘을 과시한 유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충북 강원 경선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유 후보는 "오늘(15일) 경선 결과를 패배로 받아들인다"면서 "이해찬 후보가 허락하신다면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하겠다"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를 사퇴했다.
한편 이날 제주·울산 경선의 투표율이 20%를 밑돌아 신당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관위 집계 결과 최종 투표율은 울산 18.16%, 제주 18.89%로 전체 투표율은 18.58%.
폭우가 내리는 등 기상상황이 안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다 하더라도 각 후보들이 모집한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울산 경선에 이어 16일에는 충북과 강원 지역에서 경선이 실시된다.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29일에는 광주·전남, 30일에는 부산 경남 순으로 경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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