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유럽진출 韓 기업에 긍정적"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9.16 07:00

코트라, 유럽 15개국 122개 유럽 진출 한국 지상사 조사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유럽 진출 한국 기업의 기대감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FTA 체결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6일 코트라가 영국, 독일 등 유럽 15개국 122개 한국 지상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4%는 한-EU FTA 체결이 세계시장에서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유럽시장의 경우에는 81%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FTA 협상 개시 전인 지난해 6월 조사 결과인 63%와 비교해 11% 포인트 증가했다.

지상사들이 유럽시장에서 이처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는 주된 요인은 관세ㆍ비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지상사의 각각 72%와 66%가 FTA 체결이후 관세ㆍ비관세장벽 철폐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답변했다.

반면 원자재와 부품 조달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는 답변과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절반을 차지하면서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기술이나 특허 개발, 품질경쟁력, 현지 유통구조에 대한 접근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FTA가 현지 생산과 매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응답기업 중 70%가 한국으로부터의 유럽 직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현지에서의 내수 판매는 62%의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규모나 생산된 물량의 수출에는 직접적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각 비즈니스 부문별 유럽의 각종 규제는 FTA 체결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71%가 수입통관 시 까다로운 행정절차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70%는 각종 규제의 불투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GDP의 15% 내외를 차지하는 막대한 시장인 정부조달 및 입찰에 대한 기회 확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기업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이 분야 과실 확보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 브뤼셀 무역관 김선화 부장은 "한-EU FTA에 대한 우리업계의 관심증대를 계기로 양측의 협상이 본격화 되는 이번 3차 협상에서는 우리 측의 관심사가 보다 심도 있게 반영되고 내실 있는 성과가 성취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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