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2030년까지 금리10%로 인상해야"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09.15 11:10

정치권이 FRB 독립성 훼손…정치권도 거침없이 비판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정치권의 FRB 통제를 지적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곧 발간될 저서를 통해 정치 논리로 금리정책을 재단하는 것이 FRB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9일 발간 예정인 저서 '혼란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 Adventures in a New World)에서 물가상승률을 2%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FRB가 2030년까지 금리를 최소 10%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정치권의 영향력이 FRB의 독자적인 결정을 방해하고 있고 이에 FRB의 독립성도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FRB 의장 재임 당시 정치적 영향력의 역기능이 단기 정책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가로막았을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 대중주의와 반FRB 성격의 수사들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경제 현안 접근시 부시 대통령이 합당한 정책 고려보다 정치적 논리를 앞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한 증거로 부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재무장관과 백악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세금 등의 현안 결정시 2차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인물평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리처드 닉슨과 빌 클린턴을 가장 똑똑한 대통령으로 꼽았으며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평범하지만 가장 호감가는 인물로 회상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음에도 불구, 자유시장 논리를 가장 확신했던 사람으로 평가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해 1월까지 16년간 FRB를 이끌었던 사람. 16년 장기 집권했던 경제 대통령의 정치권 비난 발언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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