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덕'에 펀드 투심도 '들쭉날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9.14 16:33

(종합)국내 주식형·해외 주식형 엎치락뒤치락… 中·印유입 지속

전세계 증시의 변동성 만큼이나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의 자금흐름도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전반적인 주식형 펀드의 선호도는 줄고 있지만, 여전히 자금은 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14일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내주식형 펀드로 219억원, 해외주식형 펀드로 590억원 등 총 809억원의 신규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됐다. 올해 하반기 일일 평균 유입액이 3548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하반기 주식형펀드 일일 유입액이 1000억원에 못미쳤던 때는 이날과 지난 8월31일(133억원)에 이어 두번째다. 종전 최저치는 지난 5월 11일의 -141억원.

12일 해외주식형 유입액은 이틀만에 다시 국내주식형을 초월했다. 9월 들어 일일 유입액은 해외주식형이 5일, 국내주식형이 3일 앞서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2499억원 급증했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12일 219억원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한주간(6~12일)유입액은 국내주식형이 3957억원으로 해외주식형(3381억원)을 소폭 앞질렀다.

그러나 같은기간 코스피는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전세계 24개국 30개 지수 중 가장 상승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Straits Times)와 대만(TWSE)은 각각 1.77%, 1.17%로 상승률 1,2위를 차지했지만, 코스피는 2.8%하락하며 최하위인 30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기에 민감한 일본(TOPIX)도 2.6%하락하여 29위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유입액 역시 59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외재간접 펀드와 해외혼합형 펀드는 이날도 각각 309억원, 37억원 감소했다.


다만 중국펀드의 자금유입세는 꾸준히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는 152억원, 피델리티차이나종류형주식자A는 95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는 91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에 87억원이 몰렸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는 일정한 패턴없이 설정액은 소폭 증가했고, 가치주 및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펀드는 유럽, 일본 등 선진국펀드와 리츠펀드의 자금유출, 중국·브릭스 등 이머징 지역펀드로의 자금쏠림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 흐름은 유입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의 영향으로 순유입 추세가 강화되지는 못했다"며 "아직까지 선진국 보다는 신흥국 펀드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국가별로는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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