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온난화'로 차별성 부각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7.09.14 16:23

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심포지엄에 BIE 인사 170명 참석, 성공적 폐막

↑빈센트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세계박람회기구 사무총장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에서 여수가 '온난화'로 세계인의 마음을 얻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지구온난화와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국제심포지엄은 14일 이틀 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와 주요인사, 해외언론인 170여명과 국내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BIE 회원국은 11월 27일 142차 파리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세계박람회 개최국을 결정할 예정이다.

빈센트 곤잘레스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엑스포의 주제를 한층 더 넓혀 전 세계가 지구 환경적인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총평했다.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는 "기후변화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라 모든 국가들 간에 협조가 필요하다"며 "여수세계박람회가 해양기술개발, 해양환경보존을 위한 정책에 대해 전 세계가 대안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에 참가한 세계 인사들도 "여수의 주제가 세계적인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여수엑스포를 지지했다.

'제3의 물결', '부의 미래'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기후변화가 국제안보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며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시의적절한 주제로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플러 박사는 "여수에 전 세계가 모여 바다의 미래를 살펴보고 새로운 경제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여수박람회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유누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는 온난화로 인한 자국의 피해를 알리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호소했다.

유누스 총재는 "방글라데시에선 홍수와 해일이 강도가 세지고 빈번해져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안전한 지역은 거주하기가 비싸 홍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곤층"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가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평양 섬나라인 투발루의 타바우 테이 부총리는 “온난화로 투발루 연안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 가뭄, 산호섬 표백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테이 부총리는 “전 세계가 나서지 않는다면 2m 높이밖에 안 되는 투발루는 30년 이내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이 여수의 주제를 각 국 대표들에게 잘 설명해 부동층 국가들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국가의 경제력, 외교력, 주제의 시의적절성을 봤을 때 타 후보국에 비해 앞서나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재철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인류사에 공헌할 수 있다"며 "남은 70여일 동안 부동표 국가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유치외교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와 주요인사들은 15일 세계박람회 개최후보지인 여수를 둘러보고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유치경쟁국인 모로코는 '아프리카ㆍ이슬람 최초 개최지'라는 점을, 폴란드는 '유럽의 문화도시'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표심을 끌고 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는 16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프랑스, 헝가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4개국을 순방하며 부동층이 가장 많은 유럽을 대상으로 유치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제 2차 국제심포지엄이 14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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