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00만원 포스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09.14 11:38

60만원 재돌파… 업종 대표주로 시장 견인

55만5000원. 60만2000원. 63만7000원. 14일 현재 삼성전자, 포스코, 신세계의 주가다.

'삼성전자 100만원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 그때부터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공교롭게도 2000년부터 2년마다 이 징크스는 계속되고 있고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최고가인 74만3000원까지 올랐다.

신세계가 삼성전자의 주가를 추월하면서 100만원 간다는 말이 심심찮게 쏟아져나왔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다. '이마트가 생기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신세계를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포스코가 60만원을 재돌파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제친 데 이어 가격차이를 5만원 가까이 벌리고 있다. 최근들어 포스코는 코스피시장을 사실상 견인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 주가는 회사 가치로 봐서 60만원은 가야한다"고 말한 것이 무색해졌다. 이 회장의 '60만원'이 오히려 포스코의 60만원 돌파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어느 주식이 먼저 100만원을 갈까. 애널리스트의 전망으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가능성은 높다. 와이즈Fn에 따르면 9월이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의 평균은 76만9250원이다. 반면 포스코는 68만3067원에 불과하고 신세계는 71만2364원이다.


최대 목표주가도 삼성전자는 86만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77만원에 불과하고 포스코는 85만원이 최고다. 서울증권은 상장이 추진중인 포스코건설의 가치, 기존 제철소 대비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제철소의 가치, 친환경 측면에서의 FINEX가 받아야 할 프리미엄 등으로 85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따.

포스코가 100만원이 되면 시가총액은 87조원이 넘으면서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81조원)을 넘게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자본금도 삼성전자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니 포스코가 100만원이 되기란 생각처럼 쉽진 않다. 사실 불가능한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초 10만원에 불과했던 현대중공업은 9개월이 지난 지금 주가가 3배가 됐다. 올해 초 누군가 '현대중공업이 30만원은 가야된다'라고 말했을 때 그 말을 듣고 현대중공업을 사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몇 명이나 될까. 게다가 '30만원'이 넘은 현대중공업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10년전인 1997년 9월13일 포스코는 정확히 6만원이었다. 100만원 포스코를 소박하게(?)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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