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중국시장 추가조치 없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7.09.14 10:38

"설비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관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는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여수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BIE 대표단 초청 조찬 모임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에서는 공장을 짓는데 만도 3년이 넘게 걸려, 즉각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는 힘들다"면서 "현재 짓고 있는 중국 공장이 완성돼야 시장 추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무조건적인 설비 투자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 "설비투자가 현지 시장에서 어떻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필요한 것은 현지 소비자들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현대차가 짓고 있는 중국 제2공장 등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물량을 늘려가면서 중국소비자 공략을 위한 전략을 적극 마련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만4000여대에 달했던 중국 판매량이 매월 감소하면서 1만60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11위까지 추락한 중국내 판매 순위도 7~8위권에서 머물며 좀처럼 상위권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베이징현대차는 최근 주력 차종인 EF쏘나타, 엘란트라, 엑센트에 한해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또한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내년 5월부터 가동되는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중국형 신형 아반떼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베르나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는 저가차 RB(프로젝트명)를, 내년 상반기에는 베이징현대 1공장에서 중국형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나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한국 대통령, 총리, 현대·기아차 등의 강한 열정을 확인했다"며 "특히 민관이 함께 강한 열망을 갖고 힘을 모으는 게 인상적이었으며 이는 엑스포의 여수 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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