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장기화, 에너지주에 주목할 때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09.14 09:16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50만 배럴 증산 결정은 실망스런 수준이다. 고유가 장기화가 우려되는 부분이다.

미국 글로벌 인베스터 글로벌 리소스 펀드의 에반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유가 장기화 전망과 함께 에너지 관련주 투자 집중을 충고했다.

스미스는 유가가 우선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에 의해 겨울철 석유 소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증산 움직임은 부족하기만 하다. 유가가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일부 석유 개발 프로젝트 진행이 미진한 데다 멕시코만 석유 생산은 예상보다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도 유가 부담을 부추킨다. 달러 약세는 OPEC의 상대적인 수입 하락을 의미한다. 달러 하락이 계속된다면 OPEC은 적정 이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고유가를 지지할 것이 뻔하다.

스미스는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허리케인 계절이 계속되는 데다 거듭된 자연 재해에 상처입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석유 생산 회복도 멀기만 하다.

이와 관련, 스미스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심화가 거듭 유가를 밀어 올릴 것이고 석유 관련주의 지속적인 강세도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에 힙입어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재고 증가로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부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감산을 결정할 정도였다.


하지만 유가 상승은 자연스레 천연가스 소비를 늘리고 계절적 요인이 재차 탄력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스미스는 모든 에너지 관련주가 투자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브라질 페트롤리엄(PBR)이나 캐나다 선코와 같은 증산 기대 기업이 특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석유 탐사 기술을 개발하는 슐름베르거의 상승세도 예상했다.

호지스캐피털운용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브리어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에너지주 강세를 예상했다.

그는 연내 유가가 75~85달러선을 기록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지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를 하라고 권했다.

개인 자산 관리 전문가인 로저 누스바움은 모든 노르웨이 기업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까지 했다.

노르웨이는 비OPEC국으로서는 세계 3위 석유 수출국. 이에 유가 상승이 노르웨이 경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누스바움은 특히 노르웨이의 엑손으로 불리는 스타토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 연속 연 평균 40% 상승을 기록한 스타토일의 주가는 올해에도 27% 상승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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