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태식 부원장보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 규모는 70조원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6월말 현재 부동산PF 규모는 은행과 저축은행 등 직접대출이 48조원, 대출자산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으로 전환한 경우가 22조원으로 파악됐다.
노 부원장보는 "부동산PF 규모는 금융회사 총대출 규모의 4.8%,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에 불과하다"며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고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부동산PF 대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에 비해 PF대출 비중이 높고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PF대출을 총여신의 30%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고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이 거의 100% 수준이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부동산PF 대출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노 부원장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은 사람을 상대로 대출한 반면 우리나라의 PF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신용평가회사의 평가를 받아서 대출한 것"이라며 "연체율도 미국이 10%대인 반면 국내은행은 0.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 전체적 기관협조를 통해 면밀히 분석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적인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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