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발행위축 완화, 신용경색 최악 지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9.14 07:50

지난주 단기채권 82억달러 감소, 직전주보다 크게 완화

미국 기업어음(CP) 발행 위축 현상이 크게 완화됨에 따라 금융시장을 짓눌러온 신용경색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는 희망섞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CP 발행 위축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 단기 채권 발행이 82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 541억달러 감소 보다 크게 완화된 것이다.

이 소식은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의 신규자금 지원 및 투자은행의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의 얼라이언스부츠 인수 자금 관련 투자자 모집 성공 등과 함께 신용시장 경색 현상이 크게 완화됐음을 반영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부도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이 CP 발행 노력을 중단했으며 이와 동시에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부도 가능성이 높은 채권 발행자들을 스스로 솎아냄에 따라 CP는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FRB에 따르면 지난주 270일 미만 채권의 발행은 1조9200억달러를 기록했다. CP발행도 3064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손버그 모기지, GMAC 등 어려움을 겪은 업체들의 채권 발행은 거의 중단됐다. 그리고 지난 2003년 8월 이후 최장기간 채권 발행이 감소했다.

FRB 보고서는 은행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채권 발행 위축 현상이 줄어들면서 은행간 대출 금리 역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센치는 "FRB의 CP 자료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고금리 금융 자산에 다시 투자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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