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버냉키, 잘하고 있다"

"나라고 별 수 없을것...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예견 못해"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전 의장은 벤 버냉키 FRB의장이 최근의 금융시장 경색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의 재임도중 서브 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이같이 커질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현재 버냉키의 입장이라 할지라도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확신할수 없다"며 "버냉키는 훌륭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 재직당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춘 것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것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미국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은행 시스템이 경색되지 않도록 하는게 우리의 의무였다"라며 당시의 저금리 기조를 정당화했다.

그는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이토록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최근까지도 알지 못했다"며 예측 실패를 인정했다.

자신의 저서 '혼란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 출간을 앞두고 이뤄진 CBS와의 이날 인터뷰는 16일 방송될 예정이다.